8일 국토교통부의 '2017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가에 거주하는 가구가 전체의 57.7%로 전년보다 0.9%포인트(p) 증가했다. 자가보유율도 2016년 59.9%에서 61.1%로 1.2%p 늘었다.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는 5.6배(이하 중위수 기준)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은 6.7배로 이보다 높았다.
생애 최초 주택마련 소요연수는 6.8년으로 전년 대비 0.1년 늘었고, 2014년 이후 7년 내외의 연수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가구의 66%가 임대료 및 대출금상환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평균 거주기간은 8년으로 0.3년 길어졌고 자가가구는 11.1년, 임차가구는 3.4년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주거면적은 31.2㎡였다.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가구는 11만 가구가 늘어 5.9%를 기록했다. 주거환경 만족도는 2.97점(4점 만점)으로 전년 대비 소폭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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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의 82.8%는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2015년 이후 응답률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은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30.1%)을 꼽았다.
특성가구별로 청년가구는 절반 이상(53.8%)이 월세에 거주하고, 전월세 자금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가구는 전세비중(34.2%)이 높은 가운데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을 희망했다. 가족계획시 고려사항으로는 주거문제(31.2%)가 1순위였다.
노인가구는 대부분 자가(75.3%)에 거주하고, 30년 초과 노후주택 거주 비중이 36.6%에 달해 주택 개량·보수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가구 역시 월세 비중(35.8%)이 높고 공공임대·전월세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이번 조사부터 표본을 기존 2만 가구에서 6만 가구로 확대해 청년, 신혼부부, 노인가구 등에 대한 주거실태도 매년 파악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5~9월까지 1대 1 개별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