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정후
SK에서 뛰던 시절부터 함께하며 봐왔던 후배이자 제자였다.
지난 3일 잠실구장. KT-두산전. 두산이 11회초 2-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맞이한 연장 11회말이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지난 2013년 SK 입단 당시 4번 타자로 뛰기도 했던 그는 방출 등의 시련을 겪은 끝에 두산에 육성선수 신분으로 입단, 투수로 전향했다.
다음날인 4일 경기를 앞두고 두산 김태형 감독에게 이 순간을 물었다. 김 감독은 전날 김정후가 타석에 들어서자 미소를 띄기도 했다.
'왜 미소를 보였는가'라는 말에 김 감독은 "잘 휘두르잖아"라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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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감독은 "SK에서 함께할 때 4번 타자 유망주였다. SK 시절 같이 함께했다"고 했다.
'기대를 했는가'라는 언급에 김 감독은 "어제는 야수들을 다 써서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며 "기대를 하면 내가 나쁜 사람이지"라고 껄껄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