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면 보상' 스팀잇, 韓 콘텐츠 시장 출사표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8.05.0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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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와 손잡고 웹툰 공모전…"한국 시장 적응 빨라 성장 기대 커"

네드 스콧 스팀잇 CEO(최고경영자)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고팍스 X 스팀잇 밋업'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업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네드 스콧 스팀잇 CEO(최고경영자)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고팍스 X 스팀잇 밋업'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업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플랫폼 '스팀잇'(steemit)이 한국 콘텐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웹툰 등으로 콘텐츠를 확대,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네드 스캇 스팀잇 CEO(최고경영자)는 3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진행된 '고팍스X스팀잇 밋업'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스팀잇을 비롯해 블록체인 시장 전역에 걸쳐 한국이 갖고 있는 관심과 활동에 대해 매우 긍적적으로 생각한다"며 "한국은 일종의 얼리어댑터로 기회의 블록체인인 스팀잇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팀잇은 게시물을 올린 창작자에게 직접 보상을 지급하는 블록체인 기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와 달리 사용자가 글을 올리면 그에 대한 보상을 가상통화로 받을 수 있다. 우수 블록체인 플랫폼이자 성공적으로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 거의 유일한 사례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웹트래픽 상위 200위권 안에 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캇 CEO는 "다양한 방한 이유가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 스팀잇과 블록체인이 급격히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알고 싶었다"며 "가상통화 거래 사이트 관계자 등과의 미팅을 통해 스팀잇과 블록체인의 성장 동력을 알아내고 이를 향후 스팀잇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한국 유저들이 원하는 것과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채워나가겠다는 것. 한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첫 단추다.



스팀잇은 이날 고팍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에서 웹툰 공모전도 진행키로 했다. 현재 글 위주인 스팀잇 플랫폼의 콘텐츠를 확대하고 한국에서의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웹툰을 시작으로 스팀잇에서 유통되는 콘텐츠의 종류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SMT(스마트 미디어 토큰) 개발도 가속화 한다. 이를 통해 누구든 스팀과 유사한 형태의 토큰을 스팀 블록체인 상에 구현해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스캇 CEO는 "블록체인이 기존의 사업 모델인 구독이나 광고 프로그램을 완전히 대체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공존하면서 더 나은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상통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금처럼 가치를 지속하면서 다양한 플랫폼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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