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남북 정상회담날 과자값 대폭 인상(상보)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2018.04.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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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스 평균 17%, 제품별로 최대 27.3%까지 전격 인상

맛동산맛동산


해태제과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과자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가격 인상에 따른 비판을 피하기 위해 이날을 인상 시점으로 고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해태제과식품 (5,390원 ▲40 +0.75%)은 오예스와 맛동산 등 5개 제품의 중량당 가격을 평균 12.7%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그중 3개 제품에 대해선 중량까지 늘려 전체 가격 기준 인상율은 더 높다. 해태제과가 과자 가격을 올리는 건 2016년 7월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오예스는 제품별로 중량당 가격이 평균 17%(12.5~27.3%) 올라간다. 오예스 딸기를 보면 중량당 가격이 12.5% 인상되는데 전체 중량도 324g에서 360g으로 늘렸다. 결국 소비자 가격은 4800원에서 6000원으로 25% 상승한다.

맛동산의 중량당 가격은 평균 12.9%(7.5~25.9%) 인상되고 오사쯔의 중량당 가격은 8.3% 오른다. 두 제품 역시 전체 중량이 커져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진다.



미니자유시간의 경우 소비자 가격을 유지했지만 중량을 690g에서 630g으로 줄였다. 사실상 9.5% 인상한 것이다. 웨하스는 중량 변화 없이 가격이 800원에서 900원으로 12.5% 인상된다.

가격과 중량이 변동되는 해당 제품들은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해태제과는 일부러 남북 정상회담 날을 가격 인상 시점으로 정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원가압박을 감당하기 어려운 제품으로 가격인상 대상을 한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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