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전 8시, 김정은 새벽에 판문점 출발…역사가 눈앞에

머니투데이 남북정상회담프레스센터(고양)=최경민 박소연 기자 2018.04.2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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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 오전 9시30분 군사분계선 위에서 역사적인 첫 악수

/그래픽=이승현 기자/그래픽=이승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18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27일 오전 8시 청와대를 출발해 판문점으로 출발한다. 이날 정상회담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최고 지도자로는 최초로 대한민국의 영역을 방문한다.

김정은 위원장도 이날 오전 회담 참석을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통신은 "조선로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우리 당과 국가,군대의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4월27일 새벽 평양을 출발하시였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9시30분 처음 판문점 군사분계선 군사정전위원회회의실(T2, T3) 사잇길에서 만난다. 김 위원장이 남쪽으로 이동할 때 넓이 50cm, 높이 5cm의 콘크리트로 표시된 군사분계선에서 문 대통령이 기다린다. 양 정상의 뜨거운 악수가 예상된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의장대 사열 등을 거친 후 평화의집에서 오전 10시30분 부터 본격적인 회담을 시작한다. 회담은 오전과 오후 각 한차례씩 예정됐다. 소나무 기념식수 및 도보다리까지 산책 등의 친교행사도 이뤄진다.



회담이 끝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합의 내용에 따라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게 된다.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정식 발표를 할 지, 아니면 서명에 그칠지, 또는 실내에서 간략하게 발표하게 될지는 합의의 수준에 달렸다.

비핵화 등 핵심의제의 합의는 양 정상의 '결단'에 달렸다는 분위기다. 우리의 목표는 북측의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는 것이다. 이 경우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핵폐기, 나아가 종전선언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비핵화를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지 참 어렵다"고 토로했다.

오후 6시30분 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환영만찬까지 마치고 나면 환송행사가 이어지고, 남북 정상회담은 마무리된다. 만찬이 시작되는 시간과, 양 정상의 처음 만나는 시간(오전 9시30분)을 고려했을 때, 12시간 정도 회담을 하는 셈이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순간까지 합의의 수준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북측의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는 것이다. 이 경우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핵폐기, 나아가 종전선언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비핵화 합의 수준에 따라 발표 형식도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의집 앞에서 대대적으로 발표할 수도, 사인만 하고 끝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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