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電車 실적..삼성·LG전자 '최대' vs 현대차 '최저'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김남이 기자 2018.04.26 17:50
글자크기

전기전자 업종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기대...자동차 분야는 신차 출시로 반등 기대

희비 엇갈린 電車 실적..삼성·LG전자 '최대' vs 현대차 '최저'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한국대표 수출산업인 전차(電車) 업종의 1분기 성적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1분기 최고실적을 기록한 반면 현대차는 원화 강세와 파업 여파 등에 당기순이익이 1년 만에 반토막 나는 등 2010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전자 최고실적..수익성 향상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는 26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58.0% 증가한 15조6400억원, 매출액은 19.8% 증가한 60조56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5.8%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3분기(23.4%)를 뛰어넘었다.

1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11조5500억원 △디스플레이 4100억원 △IM(IT모바일) 3조7700억원 △CE(소비자가전) 2800억원이다.



희비 엇갈린 電車 실적..삼성·LG전자 '최대' vs 현대차 '최저'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사 영업이익의 73.9%를 차지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55.6%로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IM(IT·모바일)부문은 지난 1분기에 '갤럭시S9·S9+' 조기 출시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로 3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희비 엇갈린 電車 실적..삼성·LG전자 '최대' vs 현대차 '최저'
이날 LG전자 (92,400원 ▲900 +0.98%)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기준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2%, 20.2% 증가한 15조1230억원과 1조10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대다.

특히 가전부문의 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와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각각 분기 기준 가장 많은 영업이익인 5531억원, 5773억원을 벌어들였다.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14.0%로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현대차 실적, 2010년 이후 '최저'

현대차 (241,000원 ▼8,000 -3.21%)는 이날 지난 1분기 매출 22조4366억원, 영업이익 68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45.5%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9718억원을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희비 엇갈린 電車 실적..삼성·LG전자 '최대' vs 현대차 '최저'
특히 당기순이익은 7316억원으로 집계됐는데 1년 전과 비교해 48%나 급감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로 떨어졌다.

최병철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비우호적 환율과 1분기 중 발생한 이례적 파업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1분기 매출원가율은 84.5%로 지난해 1분기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도 올 1분기 매출액 8조1943억원, 영업이익 449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6%, 32.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분기 이후 하반기에도 시장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실적회복을 위해 우선 올해 국내외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고, 수요가 늘고 있는 SUV 차급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