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경신 '상계주공5단지' 신탁 방식 재건축 추진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8.04.3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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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아파트 전경./ 사진=김지훈 기자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아파트 전경./ 사진=김지훈 기자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 통과가 유력시되는 '상계주공5단지' 아파트(서울 노원구 상계동)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선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31.98㎡ 단일 면적으로 조성된 상계주공5단지는 지난달 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7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3억7000만원을 8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고, 현재 매도호가는 4억원으로 상승했다.



정부의 잇단 규제로 지역 일대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서울 노원구는 빠르면 다음달 하순 상계주공5단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노원구 관계자는 "상계주공5단지는 강화된 안전진단 규정을 받지 않기 때문에 재건축이 무난히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계주공5단지는 1987년 11월 준공된 5층 높이 840가구 규모 단지로 작년 11월 재건축 연한(30년)을 채웠다. 지난 2월 노원구가 정밀안전진단 용역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종합 평가 시 구조 안전성 비중이 20%를 적용 받는다. 지난 3월 안전진단 강화 제도가 시행된 이후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계약한 아파트들은 구조 안전성 비중이 50%로 높아졌다.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지난달 노원구청에서 한국자산신탁 (3,100원 ▲5 +0.16%)을 초청해 개최한 신탁 방식 재건축 설명회에는 주민 200명 이상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준비위 관계자는 "준비된 좌석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는데 신탁 방식 재건축에 대한 주민 관심 덕분"이라며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 한자신을 비롯한 국내 주요 부동산신탁사들에 사업 제안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탁 방식 재건축은 조합 대신 신탁사가 재건축 사업을 맡아 진행하는 것이다. 비리가 근절되지 않는 조합 방식보다 투명하고 전문적인 정비사업 추진이 기대된다.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선 사업지 토지 등 소유자 75% 이상 동의가 필요하고 토지 3분의 1은 신탁사에 등기 이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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