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암만 "한국GM 주요 문제 마무리"…홍영표 "협상 긍정적이라 들어"(종합)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8.04.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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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GM 총괄사장, 與 한국GM대책특위 회동 "결론 도출해 한국GM 견고한 사업체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한국지엠(GM)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오른쪽 네 번째)과 댄 암만 제너럴 모터스(GM) 총괄사장(왼쪽 세 번째)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특위 면담에서 인사말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홍영표 더불어민주당 한국지엠(GM)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오른쪽 네 번째)과 댄 암만 제너럴 모터스(GM) 총괄사장(왼쪽 세 번째)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특위 면담에서 인사말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GM 2인자'로 통하는 댄 암만 GM 총괄사장이 26일 국회를 찾아 "한국GM 관련 중요한 문제 해결이 거의 마무리 돼가고 있고, 정리가 안 된 사안은 조속히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만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한국GM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홍영표)와 간담회를 갖고 "지난 수 개월 간 (한국GM 구조조정 관련 논의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이해관계자들)는 한국GM의 성공과 번성, 성장과 수익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위해 어려운 단계를 밟았다"며 "중요한 노사 협상에 있어 모든 관계자들이 건설적 접근을 취한 건 매우 바람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기준으로 대부분의 중요한 문제 해결에 있어서 거의 마무리가 돼가는 걸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몇 시간, 며칠에 걸쳐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시급성을 갖고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만 사장은 "이 결론을 토대로 한국GM은 지속적으로 견고한 사업체로 거듭나 미래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공을 확보할 방법은 수익성을 창출하며 성장하고, 경쟁력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를 빌려 한국GM 팀 전원과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한국GM 노조, 한국 정부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한국GM대책특위의 홍영표 위원장과 위원인 윤관석·박찬대·유동수 의원, 전북 군산을 지역구로 둔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이 참석했다.


홍 위원장은 "한국에서 많은 회사들이 구조조정을 겪는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평화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진 것은 한국 역사상 없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지난 20일 암만 사장이 1시간30분에 걸친 통화 끝에 지난 23일까지 협상을 하도록 합의해준 것에 감사한다"며 "이렇게 간절히 요청했는데 거절했으면 제가 원망했을 것"이라고 후일담을 밝혔다.

홍 위원장은 "앞으로 한국GM이 가진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해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다해 노력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회동은 약 20분 안팎으로 짧게 진행됐다. 회동을 마친 뒤 암만 사장은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국회를 떠났다.

대신 홍 위원장이 기자들을 만나 "(GM과 산업은행 간의 협상은) 암만 사장이나 앵글 사장이 포지티브(Positive, 긍정적)한, 옵티미스틱(Optimistic, 낙관적)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홍 위원장은 "(GM은) 정부와 완전히 법적 효력을 갖는 합의서가 만들어져야 자기들이 이사회를 해서 (안건을) 통과시키고 한국으로 송금도 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이 부분에 조속한 결론을 내달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은의 이야기는 (GM이) 협조를 잘 해 생각보다 빨리 진행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며 "산은 수준에선 거의 좁혀져 몇 시간만 더 실무적인 논의를 하면 끝낼 수 있는 정도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26일) 저녁 미국에서 예정된 GM 본사의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진행 전까지 합의가 도출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전망했다.

홍 위원장은 또 GM이 전기차 생산을 한국에서 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마지막까지 군산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GM은 올해 전기차 생산량이 3만5000대 수준에 불과하다고 했다"며 "미래에 전기차 생산 규모가 20만~30만대 정도되면 고려가 가능하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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