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26일 사전 브리핑을 통해 "오전 9시40분경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우리 전통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남측 대통령을 인민군 의장대 사열로 맞이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2000년 방북 때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7년 방북 때 평양 4·25 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의장대 사열을 했다. 당시 북한군 의장대가 남측 대통령에게 예우를 갖춘 장면은 남북관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기록됐다.
또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에 대한 의장대 사열에선 국가연주나 국가게양과 같은 의전도 생략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의 의장대 사열에서도 국가연주나 국가게양, 예포 발사와 같은 의전은 생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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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지난 25일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남북 정상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의미로 3군(육·해·공군) 의장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의장대 사열은 판문점이라는 지형적 제한사항을 고려해 축소된 의장행사로 실시될 예정"이라고 지난 25일 설명한 바 있다.
국방부는 이번 의장대 사열 행사와 관련 "과거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극심했던 상황에서 각국이 상호간 정상에게 예우를 다한 의장대 사열 행사를 실시한 과거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실제 1972년 닉슨 미국 대통령이 방중했을 때, 1987년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1988년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소련을 방문했을 때 모두 상대국 정상에게 예우를 다해 의장대 사열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