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5월 대목 잡아라"…中 노동절·日 골든위크 마케팅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18.04.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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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일본인 관광객 위한 핀셋 마케팅 진행…최대 성수기 여름 휴가철까지 이어간다

신세계면세점에서 진행 중인 '뇌를 움직여라. 한제신세계 5.1퀴즈데이' /사진제공=신세계면세점신세계면세점에서 진행 중인 '뇌를 움직여라. 한제신세계 5.1퀴즈데이' /사진제공=신세계면세점


면세점 업계가 5월 중국 '노동절'(4월 29일~5월 1일)과 일본 '골든위크'(4월 28일~5월 6일) 등 황금연휴를 앞두고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중국과 일본 연휴 기간이 끼어 있는 5월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시기다. 이 시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매출을 끌어올려 면세점 최대 성수기인 여름 바캉스 기간까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업체들은 중국인과 일본인 전용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5월 8일까지 '뇌를 움직여라. 한제신세계 5.1퀴즈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노동절 휴가 시즌을 맞아 기획된 이벤트로 중국에서 유행 중인 퀴즈쇼 형식의 이벤트다. 아이폰 7 등 다양한 경품도 내걸었다. 27일부터 5월 6일까지 명동점을 방문하는 모든 일본인 관광객에게 1만원 사은 카드를 증정한다.

신라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5월 3일까지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라면세점의 공식 웨이보, 위챗에 게시된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으로 한국 왕복 비행기 티켓, 화장품, 시계, 헤드폰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골든위크 프로모션 기간(4월 27일~5월 6일) 신라면세점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에게는 선불카드 2만원을 제공한다. 5월 4일부터 5월 7일까지 하루 3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은 보조배터리, 에코백 등 아이돌 동방신기 굿즈가 담긴 '동방신기 골든위크 스페셜 세트'를 받을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일본 긴자점에서 일본 국적과 교포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5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긴자점 상품권 1만엔(약 9만9000원)을 증정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불안한 한반도 정세로 중국인과 일본인의 발길이 끊겼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전반적인 시장 환경이 좋다"며 "노동절과 골든위크 마케팅으로 달아오른 분위기를 여름 휴가 시즌까지 끌고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단체 관광이 전면 금지된 지난해 3월 36만명으로 줄어든 월별 중국인 방문객 수는 올해 3월 40만명 수준으로 회복됐고, 일본인 방문객 수 역시 같은 기간 27만명에서 29만명으로 약 2만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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