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세 부딪힌 LGD, 1분기 영업손실 983억 '어닝쇼크'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8.04.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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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비수기 효과+LCD 패널가격 급락…"OLED로 사업구조 개편 속도낼 것"

中 공세 부딪힌 LGD, 1분기 영업손실 983억 '어닝쇼크'


LG디스플레이 (10,280원 ▼390 -3.66%)는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98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5조67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줄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당기순손실은 59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시장 예상치는 매출 5조9849억원, 영업손실 506억원, 순손실 305억원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출하 감소 외에 중국 패널업체의 공급 증가 예상에 따른 세트업체들의 보수적인 구매전략으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더 하락하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역시 LCD패널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러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R&D(연구개발)와 수요 증대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돼 OLED로의 사업구조 변환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3%, 모바일용 패널이 22%,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19%,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1분기 말 부채비율은 102%, 유동비율은 104%, 순차입금비율은 22%이다. OLED 전환을 위한 투자 규모가 늘고 향후 글로벌 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전략적 선차입을 단행해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상승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업황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변했지만 LG디스플레이가 인지하고 준비해온 범위 안에 있기 때문에 투자 조정, 원가 절감 강화 등 준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비상경영을 실행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스포츠 이벤트와 대형 OLED 수요 증대 등 기회 요인이 존재하고 LCD판가도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OLED로의 사업 전환이라는 전략적 기조 아래 크리스탈사운드 OLED, 월페이퍼 등 차별화 제품에 집중하고 유연한 경영 활동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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