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 성접대' 의혹 관련 '비행 기록' 등장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8.04.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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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비행 기록 입수해 트럼프 알리바이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러시아 성접대' 의혹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할 '비행 기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입수해 보도한 비행 기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민항기는 2013년 11월 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해 10일 아침에 다시 떠났다.

CNBC 등 외신은 비행 기록에 드러난 시간대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성접대' 의혹을 부인하며 진술한 내용과 다르다고 지적하며 논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토퍼 스틸 전 영국정보국(MI6) 첩보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기간 러시아에 머물며 성매매를 했고, 러시아 정보국이 증거 영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트럼프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러시아에 도착한 당일 밤 비행기로 뉴욕으로 돌아왔다"며 반박했다.



지난해 2월에는 "미스 유니버스 여행 중 러시아에서 밤새 머무르지 않았다"며 자신이 아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매춘부 이야기를 했다"고 코미 전 국장에게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비행 기록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린 글들도 트럼프가 8일과 9일에도 러시아에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에 비행 기록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청했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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