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한' 전북의 공격은 옳았고, 숨 고른 제주는 틀렸다

OSEN 제공 2018.04.23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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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한' 전북의 공격은 옳았고, 숨 고른 제주는 틀렸다





[OSEN=서귀포, 우충원 기자] 부상자가 늘어난 전북은 장대비가 쏟아지는 원정 경기서도 '닥공(닥치고 공격)'을 펼쳤다. 그 결과 연승을 이어갔고 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했다.


전북 현대는 22일 서귀포월드컵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1 2018 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전북은 로페즈가 선제골을 넣은 후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치열한 경기를 통해 승리를 지켜낸 전북은 1위를 굳건히 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7승 1패 승점 21점으로 K리그 1서 가장 먼저 승점 20점을 돌파했다. 전북은 K리그 6연승 및 5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또 ACL 포함하면 8연승-7경기 무실점.


반면 제주는 K리그 1 2연승 상승세를 홈에서 이어가지 못했다.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포함하면 2연패에 빠졌다.


억수 같이 쏟아 내리는 장대비도 상대해야 했던 전북과 제주는 전반에 각각 1명씩 퇴장, 10명이 상대했다.


그러나 전북이 퇴장 전 골을 터트렸고 승리로 이어졌다. 전북은 전반 26분 아크 정면 왼쪽에서 로페즈가 얻은 프리킥을 손준호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물기를 잔뜩 머금은 볼을 제주 골키퍼 이창근이 제대로 잡지 못하고 떨어뜨렸다.


이재성이 재빠르게 달려들어 흘러나온 볼을 골대 정면으로 볼을 밀어줬고, 로페즈가 왼발로 밀어 넣은 게 골키퍼에 막혀 튀어나오자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기어이 득점포를 터트렸다.


먼저 퇴장 당한 것은 전북 로페즈. 그는 전반 35분경 볼 경합 도중 왼 팔꿈치로 제주 김원일의 얼굴을 가격해 직접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제주의 수적 우위도 2분을 넘지 못했다. 전반 초반 옐로카드를 받았던 제주의 이찬동은 전반 37분 전북의 역습 상황에서 김신욱의 유니폼을 잡아당겨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됐다.


제주는 전반을 잘 버티고 후반서 반격을 펼치겠다는 의지였다. 경기 전 조성환 감독은 후반서 치열하게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퇴장 후 후반서 제주는 찌아구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 한 명씩 퇴장 당한 상황에서 비까지 내렸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반면 경기 시작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전북은 후반 25분 이동국까지 투입하며 공격 축구를 이어갔다. 말 그대로 '닥공(닥치고 공격)'이었다. 홈 팀이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는 것과는 반대의 모습이었다.


후반을 도모했던 제주의 전술은 결과적으로 맞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발등이 찍히면서 생긴 어려움이었다.


특히 제주는 지난 ACL 조별리그 최종전서 패했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선수를 투입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홈에서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연승 행진을 통해 반등을 펼쳐야 했지만 선발 엔트리는 공격적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비를 뚫고 경기장을 찾은 2000여명의 홈 팬들에게 맞지 않는 축구였다.


전북은 16강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홈 팬들을 위해 약팀에 전력을 쏟았다. 그리고 K리그 1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부리람(태국)과 ACL 16강 경기를 상대해야 할 전북은 선수구성에 변화를 줄 수 있었지만 일단 승리를 위해서 뛰었다. 결과론이었지만 전북은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제주는 홈에서 패배를 맛보며 상승세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 [email protected]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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