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글로벌 가전업계는 혁신 성능 등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3대 전자박람회 중 하나로 꼽히는 'IFA(국제가전박람회) 2018'에서는 더 파워풀해진 인공지능과 연결성 등이 화두가 되고, 중화권 업체들의 약진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22%), 북미(23%), 중국(23%)이 주된 소비지역으로 이 세 지역의 지출 비중이 전체의 7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스마트폰 지출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48%로 가장 많고 이어 TV(12%)와 모바일PC(12%) 순이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주요 대형가전도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주요 생활가전(MDA·Major Domestic Appliances) 시장은 2006년 3억8400만대에서 지난해 5억2700만대에 이르는 등 2008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한 자리 수 초 중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올해에는 5억4900만대, 2019년에는 5억7000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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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보이니(Juergen Boyny) GfK 소비자 가전 글로벌 이사는 "(가전) 소비자들에 있어 구매 결정 요인은 단지 가격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이라며 "TV, 홈오디오 등 가전 등에 대한 평균 지출은 상승 추세"라고 말했다.
보이니 이사는 또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가전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다면 음성인식 등 AI(인공지능) 혁신적인 기술은 또 다른 성장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음성제어 관련 기기는 지난해 4500만대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309% 늘어난 수치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30% 이상 늘어난 1억5000만대가 팔릴 것이란 예상이다.
한스 요하임 캄프(Hans-Joachim Kamp) 독일 가전 및 통신산업협회 감독이사회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 중이다./사진=김성은 기자
메세베를린 측은 "스마트하게 연결된 기기들, 가전제품에 완벽히 통합된 파워풀한 AI, 우수한 화질의 TV는 'IFA 2018'을 지배하는 트렌드세터가 될 것"이라며 "IFA는 이 모든 혁신을 위한 주최자가 돼 글로벌 기술 생태계 조직을 연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IFA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화권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Pre-IFA 기간 중 컨퍼런스 브리핑을 준비한 기업 및 시장조사업체는 총 10곳이었는데 이 가운데 샤프, TCL, 화웨이 등 중화권 업체만 3곳이었다.
샤샤 레인지(Sascha Lange) 샤프 유럽·중동 및 아프리카(EMEA) 마케팅 및 영업 담당 부사장(Vice President)은 지난 20일 컨퍼런스를 통해 "4월 마지막 주부터 유럽, 러시아를 대상으로 8K TV를 출시할 것"이라며 "이번에 내놓는 8K TV는 70인치이지만 향후 더 큰 크기의 제품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데릭 랜진(Frederic Langin) TCL 유럽 세일즈 및 마케팅 매니저(General Manager Sales and Marketing Europe)는 "현재 글로벌 3위인 TCL 시장점유율을 2020년까지 유럽 내 3위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차드 유 화웨이 CEO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키노트 연설대에 오르는 것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