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대장주' 애플급락·금리상승에 하락...다우, 0.8%↓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04.2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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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3대 지수, '대장주' 애플급락·금리상승에 하락...다우, 0.8%↓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대장주 애플의 급락으로 기술업종 전체가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채권수익률의 지속적인 상승세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01.95포인트(0.8%) 하락한 2만4462.9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2.99포인트(0.9%) 떨어진 2670.14로 장을 끝냈다. 기술업종은 1.5% 하락했다. S&P500지수는 다시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146.13으로 전일대비 91.93포인트(1.3%)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은 이날 4.1% 급락했다. 모건 스탠리가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월가를 실망시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다. 애플 주가는 주간으로도 5.2%나 떨어졌다.



애플의 급락은 GE의 급등을 상쇄했다. GE는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한 이후 3.9% 치솟았다.

주간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0.4% 올랐다. 나스닥지수 역시 0.5% 상승했다.

이날까지 S&P500기업의 16%가 1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81.5%가 시장전망치를 넘어서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알파벳,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포함해 S&P500기업의 3분의 1이 다음주 실적발표에 나선다.


월가는 채권수익률 상승에도 주목했다. 10년 만기 채권수익률은 이날 2.956%까지 상승하며,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는 채권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45% 상승한 90.29를 기록했다. 주간으로 0.5% 올랐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4536% 하락한 1.2289달러(유로가치 하락)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6% 오른 107.63엔(달러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인위적인 유가 띄우기를 비판하면서 장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9센트(0.1%) 오른 68.3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1.5% 올랐다. 6월분 WTI는 배럴당 7센트(0.1%) 상승한 68.4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6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8센트(0.4%) 오른 74.06달러로 장을 끝냈다. 2014년 11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간으로는 2%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OPEC이 또 그 짓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해상에 있는 원유를 가득 실은 배들을 포함해 모든 곳에서 원유량이 기록적인데 유가는 인위적으로 매우 높다! 좋지 않고,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지난해초부터 실시 중인 원유생산량 감축을 정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비판은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감산합의 이행 점검을 위한 회의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 "인위적인 가격과 같은 일은 없다"고 부인했다.

석유정보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즈는 이번주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수는 전주대비 5개 늘어난 820개를 기록했다.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유채굴기수 증가는 향후 원유생산량 증가를 의미한다.

금값은 달러강세와 채권수익률 상승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0.50달러(0.8%) 하락한 1338.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0.7% 하락했다.

5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4% 떨어진 17.163달러로, 5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0.1% 오른 3.135달러로 장을 끝냈다.

7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0.9% 떨어진 931.80달러로, 6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0.4% 오른 1030.2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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