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영상·콘텐츠 제작 업체 '셀레브'. /사진= 셀레브 공식 SNS(페이스북)
임상훈 셀레브 대표는 20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에 "회사를 떠난 직원이 쓴 글을 보았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지위라는 것을 갖게 되다 보니 독선적인 사람, 직원에 대한 존중과 배려심이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만 바뀌면 될 일"이라며 "회사나 다른 구성원들에게는 어떤 피해도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건을 폭로한 전 직원에 대해서는 "직접 만나 사과하는 것이 도리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며 "직원들에게 올바른 대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신뢰'라는 말을 할 수 있을 때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내비치며 글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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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9일 셀레브 전 직원 A씨는 재직 중 임 대표의 갑질에 시달렸다고 SNS에 폭로했다. A씨는 "하루 14시간을 일했다"며 "매일 같이 오가는 고성은 직원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서열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회의실에 여직원을 불러 '우리 회사에 네가 무엇을 했냐, 말해보라'며 15분에 걸쳐 소리를 질렀고 여직원들은 매일 울었다"며 "(임 대표는) 자신을 일컫는 '미친 개'라는 별명을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꼬집었다.
결국 A씨는 공황장애를 진단받았고 이를 회사에 전달하자 퇴사 조치 됐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았고 임 대표는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연봉을 깎겠다고 A씨를 협박했다.
임상훈 대표가 2016년 설립한 셀레브는 유명한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뉴미디어 플랫폼이다. SNS 페이스북 팔로워가 100만을 넘는다. 단순한 영상과 독특한 자막, 풍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유명인사 인터뷰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