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 '이란' 찍고 이번엔 '몽골' 간다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8.04.1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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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몽골 '센트럴익스프레스'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이란 이어 2번째, 신흥시장 공략 가속

BGF리테일이 17일 몽골 유통기업인 프리미엄그룹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CU 편의점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BGF리테일 박재구 사장(왼쪽에서 5번째), 홍정국 부사장(6번째), 프리미엄그룹 아딜비시 간호약 회장(4번째), 프리미엄그룹 아딜비시 간벌드 사장(3번째) 등 양사 경영진이 계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BGF리테일BGF리테일이 17일 몽골 유통기업인 프리미엄그룹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CU 편의점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BGF리테일 박재구 사장(왼쪽에서 5번째), 홍정국 부사장(6번째), 프리미엄그룹 아딜비시 간호약 회장(4번째), 프리미엄그룹 아딜비시 간벌드 사장(3번째) 등 양사 경영진이 계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120,100원 ▼500 -0.41%)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이란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이번엔 몽골 땅을 밟는다.

BGF리테일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몽골 현지 유통기업인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몽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은 해외사업 리스크와 투자비 부담 등은 최소화하면서 지속적인 로열티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방식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본사인 BGF리테일이 브랜드·시스템·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현지 기업인 센트럴 익스프레스가 투자와 운영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독점 사업권을 갖는다.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몽골 최대 규모 광산·풍력발전 프로젝트 독점 공급 업체인 프리미엄그룹의 유통 전문 계열사다. 지난 2015년 몽골 최초 편의점을 선보이며 유통업에 진출했다.

이 회사가 BGF리테일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것은 몽골 편의점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몽골은 K팝·드라마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 문화는 물론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 간볼드 친저릭 센트럴 익스프레스 사장은 "몽골은 편의점 시장 초기 단계"라며 "한국 1위 편의점인 CU의 전문적인 시스템과 노하우를 활용해 수년 내에 몽골 편의점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35세 미만 청년층 비중이 전체 인구의 65%에 달하는 몽골의 편의점 시장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몽골은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외모 만큼이나 비슷한 문화를 갖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성공적인 해외 운영 노하우를 갖춘 글로벌 편의점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일본 훼미리마트와 결별하고 독자 브랜드로 전환한 지 5년만인 지난해 이란 현지기업인 엔텍합 투자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업계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이란 테헤란에 '엔텍합애만CU(나의선택CU)' 1호점을 열고 운영 중이다. 이란 파트너사는 이란에 3000개점, 중동에 1만개점 CU 편의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이란과 몽골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신흥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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