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 총장선거 8대 요구안…'성추행'의혹 교수 파면도

뉴스1 제공 2018.04.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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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요구안 마련해 발표…"지속 제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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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생회가 17일 오전 11시쯤 본교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News1 이진성 기자서울대 총학생회가 17일 오전 11시쯤 본교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News1 이진성 기자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오는 5월10일 실시될 제27대 서울대 총장후보자 정책평가를 앞두고 성폭력 의혹을 받는 H교수의 파면과 시흥캠퍼스 사태와 관련한 학생들의 부당징계 전면 철회 등을 요구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17일 오전 11시쯤 본교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학생이 주인되는 대학을 만들 총장을 원한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당시 집권여당이던 한나라당에 의해 서울대 법인화가 날치기로 통과된 이래 대학의 공공성과 민주주의는 한없이 망가졌다"며 "총장직선제를 비롯한 대학 운영의 결정권을 박탈당했고, 특히 학생들의 경우 학교의 의사결정 과정에 아무런 영향력도 갖지 못하는 주체가 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Δ법인 서울대 운영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 Δ성폭력·갑질 H교수 파면 및 재발방지책 마련 Δ모든 구성원이 동등하게 참여하는 총장직선제 실현 Δ평의원회를 비롯한 학교 운영기구의 민주적 재구성 Δ시흥캠 사태 부당징계 전면 철회 및 학생저항권 보장 Δ등록금 산정근거 공시 및 비대화된 교육비용 완화 Δ학생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협의체 마련 Δ기초학문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육성책 마련 등 8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총학 관계자는 "이 같은 요구안은 각 단과대 학생회 운영위원회의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성안됐다"며 "총학의 공식성과 대표성을 갖는 요구안으로, 총장선출 시기까지 각 요구안을 총장 후보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요구·제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서울대학교 총장 선출을 위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에서 추천받은 예비후보 5명은 18일과 20일 각각 연건캠퍼스와 관악캠퍼스에서 공개 정견발표회를 진행하며 최종후보 3자리 진출을 겨냥한 선거전에 나선다.

5월3일에는 총추위가, 10일에는 교원·직원·학생·부설학교 교원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이 각각 정책평가를 실시한다. 총추위와 정책평가단의 평가결과는 각각 25%, 75%로 반영하며, 이를 통해 선정된 최종후보 3명이 5월17일 이사회에 추천된다.


이사회가 최종 3명 중 1명을 총장후보로 선출하면 교육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특히 이번 총장선거는 학생들이 처음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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