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현민 종이컵에 든 매실 뿌려…유리컵 더 조사"(종합)

뉴스1 제공 2018.04.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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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현민 폭행피의자 전환, 출국금지 신청
"매실 뿌렸다 진술 확인…유리컵은 더 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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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대행사 직원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15일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이날 오전 5시 26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MBC 캡쳐) 2018.4.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광고대행사 직원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15일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이날 오전 5시 26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MBC 캡쳐) 2018.4.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물벼락 갑질'로 논란을 빚은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35)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조 전무에 대해 출국정지를 신청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7일 조 전무를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내사를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한항공 본사에서 개최된 회의 참석자들의 진술을 청취한 결과, 조 전무가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음료를 맞은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일부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폭행 혐의를 적용한 행위는 앞서 알려진 유리컵 갑질과는 별개다. 경찰 관계자는 "조 전무가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대행사 직원들을 향해 뿌린 것에 대해 폭행 혐의를 적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리컵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간 순서상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뿌리는 행위는 '유리컵 논란' 이후에 있었다. 경찰은 조 전무가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곳으로 던졌다" "유리컵을 밀쳤다" 등 엇갈리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경찰은 조 전무를 상대로 출국정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 전무가 논란이 불거진 직후 휴가를 내고 해외로 떠났던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경찰은 조 전무의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정식 수사 전 단계인 내사에 착수하고 회의에 참석했던 대한항공과 광고대행사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 전무는 최근 대한항공 광고담당사인 H사와 회의하던 중 A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때 답변하지 못하자 A씨 쪽으로 물컵을 던진 뒤 회의실에서 내쫓은 것으로 알려지며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조 전무가 평소에도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을 일삼았다는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미국 국적임에도 항공사업법을 어기고 진에어의 등기임원을 지냈던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불법 논란도 일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며 "언론에 보도된 부분에 대해서 시간을 갖고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의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하게 조사를 해야겠지만 그 전에 밟아야할 절차가 있기 때문에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전날(16일) '물벼락 갑질' 파문을 일으킨 조 전무를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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