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특허정보시스템 UAE수출, 지식재산 외교 세일즈 성공사례"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8.04.16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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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특허청장 "도입 비용 100% 자부담은 파격… 시스템 우수성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계기 될 것"

성윤모 특허청장. /사진제공=특허청성윤모 특허청장. /사진제공=특허청


“UAE는 한국형 특허정보시스템 도입으로 지식재산 경쟁력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성윤모 특허청장은 UAE에 수출한 한국형 특허정보시스템이 올해 2월 개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 것과 관련, “UAE는 이 시스템을 통해 우리나라가 축적한 정보화 기반의 지식재산 발전 경험을 보다 손 쉽게 얻게 될 것”이라며 지난 13일 이렇게 말했다.

성 청장은 “이 시스템을 통해 축적되는 특허데이터들이 신기술 개발의 기초자료가 돼 UAE기업들의 기술혁신은 물론 생산성 개선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며 “UAE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을 다각화하고 지속 가능한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는데 큰 힘을 보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UAE는 우리나라가 1999년 세계 최초로 개통한 온라인 기반의 특허정보시스템을 100% 자부담하는 형태로 도입, 이번에 가동에 들어갔다. 기존의 경우 공적원조(ODA)형태로 몽골이나 아제르바이잔, 아프리카 지역지식재산권기구 등 해외 특허청에 이 시스템을 보급해 왔던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UAE는 지난달 말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알 자이드 빈나흐얀 왕세제간 가졌던 ‘한-UAE 정상회담’ 후 ‘특허행정 업무 자립화 지원에 관한 MOU’도 맺어 특허청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성 청장은 “UAE가 다른 선진국들을 제치고 우리나라와 손을 잡은 것은 한국의 지식재산 시스템에 대한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번 MOU에 따라 UAE는 특허 제도, 조직, 정책 등 지재권 인프라 전반에 대한 발전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지식재산 발전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UAE가 중동을 넘어 세계의 지식재산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지식재산 행정서비스 수출 확대는 일자리 창출, 기업의 이윤 증대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지식재산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정책방향”이라며 “이번 UAE로의 수출은 우리나라 지식재산 행정의 ‘외교 세일즈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UAE와 가까운 사우디아라비아도 도입 요청이 들어와 실무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지식재산 행정서비스를 수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약력

△1963년 대전 출생 △대전 대성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미국 미주리대 경제학 박사 △행시 32회 △중소기업청 경영판로국장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기획관·대변인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특허청장(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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