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볼 판정 불만에… 김태형 감독 "민감해하지 말라"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8.04.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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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의지(왼쪽)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두산 양의지(왼쪽)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베어스 주전포수 양의지가 볼 판정에 불만을 품은 듯한 행동을 보여 심판이 다칠 뻔 했다.

10일 OSEN에 따르면 양의지는 이날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7회초에서 투수 임현준에게 삼진을 당했다. 볼이 빠진 것 같았으나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고, 양의지는 격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문제는 7회말 발생했다. 두산은 투수를 세스 후랭코프에서 곽빈으로 교체했다. 정규이닝 투구 전 곽빈이 연습구를 던지기 시작했는데 이를 받던 양의지가 미트로 공을 잡지 않으며 발을 뺐다. 뒤에 있던 정종수 심판이 맞을 뻔했다. 정 심판이 이 공을 피하지 못했다면 다리에 맞을 수도 있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오른쪽) /사진=뉴스1두산 김태형 감독(오른쪽) /사진=뉴스1
곧바로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를 더그아웃으로 불러세웠다. 김 감독의 말을 듣는 양의지는 뒷짐을 진 채로 서 있었다. 마치 김 감독이 양의지를 다그친듯한 상황.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스트라이크 존이 넓었는데, 다른 팀에게도 마찬가지다. 현재 스트라이크존 변화가 과도기라서 최근 심판도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의지는 경기가 끝난 후 '일부러 놓치며 심판에게 그런 건 아닌가'라는 물음에 "일부러 공 흘린 것이 아니라, 공이 순간적으로 안 보여서 당황해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이날 두산은 삼성을 상대로 8-1 완승을 거뒀다. 지난 3일 잠실 LG전 이후 5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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