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고추' 먹은 美남성…벼락두통에 응급실 신세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8.04.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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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이나 페퍼. /사진= 블로그 캡처캐롤라이나 페퍼. /사진= 블로그 캡처


미국의 한 남성이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를 먹고 응급실 신세를 졌다.

1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서 열린 '매운 고추 먹기대회'에 나선 한 34세 남성이 '캐롤라이나 리퍼'를 먹은 뒤 심한 두통과 탈수 증상을 호소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응급실로 옮겨진 남성을 진찰한 의사는 "환자가 고추를 먹자마자 후두부에서 극심한 고통을 느끼더니 이내 머리 전체로 통증이 퍼졌다"며 "통증을 견디지 못해 응급실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의 병명은 '가역성 대뇌혈관증후군'(RCVS)로 밝혀졌다. RCVS는 순간적으로 뇌혈관이 수축하고 팽창하면서 '벼락두통'을 유발한다. 병원으로 옮겨진 남성은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며칠 뒤 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남성이 '매운 고추 먹기대회'에서 먹은 고추인 '캐롤라이나 리퍼'(Carolina Reaper)는 지난 2013년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졌다.



캐롤라이나 리퍼는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의 정도를 측정해 객관적인 지수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SHU)로 약 220만SHU에 이른다. 이는 청양고추(4000~12000)보다 약 200배나 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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