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엔터, '대세 연하남' 정해인 효과..주가 60% '껑충'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04.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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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연하남 매력, 中 드라마 차트 1위

에프엔씨엔터 (3,945원 ▲25 +0.64%)테인먼트가 배우 정해인의 인기 상승에 힘입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주가 급등에 1년 10개월 만에 시가총액도 2000억원대 회복을 노리고 있다.

10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최근 JTBC 금토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중국 최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1위, 중국 드라마를 포함한 드라마 해시태그 차트 1위에 각각 올랐다.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한국 드라마 차트 1위도 차지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손예진, 정해인이 출연하는 안판석 PD의 신작이다. 안 PD는 '하얀거탑' '밀회' 등 세심하면서 세련된 연출로 잘 알려져 있다. 아직 중국의 한한령(한류제한령)으로 드라마의 중국 수출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난 3월 30일 첫 방송 직후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FNC엔터, '대세 연하남' 정해인 효과..주가 60% '껑충'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대한 증시의 관심은 제작사인 콘텐츠케이를 자회사로 둔 키이스트 (6,600원 ▼20 -0.30%)보다 배우 정해인의 소속사 에프엔씨엔터에 쏠렸다. 증권업계는 에프엔씨엔터가 한한령이 풀리면 제2의 키이스트와 같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대 주주인 중국 가전유통기업 쑤닝그룹과의 함께 콘텐츠 제작도 나설 예정이다.

앞서 키이스트는 2014년 별도기준 매출액이 429억원으로 전년대비 77.8% 성장했다. 2013년 2억원이었던 중국 매출이 2014년 185억원으로 증가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정해인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앞서 '당신이 잠든 사이'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지난 3월 대만에서 개최된 팬미팅은 전석 매진됐다. 웨이보의 팔로워 수도 35만을 넘어섰다.

하나금융투자는 한한령 해소 시 정해인이 중국에서 20편 내외의 광고 및 방송에 출연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 쑤닝 그룹과 드라마 공동 제작도 가능하다고 봤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프엔씨엔터가 자회사 FNC애드컬쳐 매각과 씨앤블루 멤버 정용화의 군입대란 큰 변화가 있었다"며 "정해인이 중국에서 김수현과 송중기급까지 성장한다면 에프엔씨엔터가 연간 150~200억원의 영업이익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에프엔씨엔터의 주가는 전일대비 18.72% 오른 1만3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59%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도 1875억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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