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앱 이용 '유튜브' 독주… 60% 점유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8.04.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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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DI 2017 통신경쟁상황평가…통신사 제공 앱 독과점 낮아

동영상 앱 이용 '유튜브' 독주… 60% 점유


유튜브가 국내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이용하는 서비스로 꼽혔다. 전체 이용시간의 58.4%를 점유했다. 특히 모바일 이용자의 88.8%가 유튜브 앱을 설치할 정도로 설치율 또한 높았다.

반면 통신사가 제공하는 동영상 서비스인 옥수수, 올레TV모바일, U+비디오포털 등은 이용시간 비중이 각각 9.5%, 4.7%, 3,3%로 낮았다. 그나마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이용료 할인이나 데이터 제공 등의 혜택 때문에 자사 가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5일 공개한 '2017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동영상 서비스를 대상으로 이용시간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음원서비스, 동영상, 쇼핑 서비스 등 데이터를 이용하는 서비스는 주로 통신사가 직접 제공하거나 제휴하는 앱 이용이 많은 편이었다. 예컨대 멜론·벅스(SK텔레콤 제휴), 지니뮤직(KT,LGU+ 제공)이나 옥수수(SK텔레콤), 올레TV모바일(KT), U+비디오포털(LG유플러스), 11번가(SK텔레콤)이 대표적이다.



통신사들이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이용료를 할인해 주는 형태를 전용 데이터 서비스 시장으로 획정한 첫 평가로 초기 단계인 만큼 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동영상 트래픽 증가와 콘텐츠 서비스 경쟁 정도에 따라 전용 데이터 서비스가 통신사들의 주요 마케팅 수단이 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에서 초고속인터넷, 이동통신, 유선전화 등 통신서비스를 결합해 판매하는 결합상품 서비스의 경우 2016년 말 기준 1675만명이 가입했고 이 가운데 84.6%가 통신사업자 결합상품을, 나머지 15.4%는 방송사업자 결합상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동통신을 포함한 결합상품은 지난 2011년말 418만건(33.1%)에서 2016년말 869만건(51.9%)로 크게 늘었다. 초고속인터넷이 포함된 결합상품은 1187만건(94.1%)에서 1621만건(96.8%)으로 증가한 반면 유선전화 포함 결함상품은 932만건(73.9%)에서 814만건(48.6%)로 줄었다.


KISDI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시장 영향력이 결합상품을 통해 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과 해석이 존재하며, 결합판매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명확한 해석을 미뤘다.

최근 이용이 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의 경우 보안, 안전관련 서비스 이용 의향이 가장 높았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가정용 IoT 이용자 중 69.8%가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와 동일한 사업자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 연동 서비스 비중이 높았다.

한편 유선전화 시장과 이동통신 시장은 여전히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의 비중이 높아 경쟁이 미흡한 시장으로 판단됐고 초고속인터넷과 전용회선 시장, 국제전화 시장 등은 경쟁이 활성화된 시장으로 판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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