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럼 M&A로 판매망 확대 "2020년 매출 1500억 목표"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8.04.0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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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럼, 휴메이저리테일 지분 80% 인수 "전 유형 판매채널 확보"…이르면 내년 화장품 OEM 사업 진출 계획

김진석 휴럼 대표 / 사진제공=휴럼<br>김진석 휴럼 대표 / 사진제공=휴럼<br>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휴럼 (18,300원 ▲100 +0.55%)이 유통기업 휴메이저리테일(현 휴럼H&B)을 인수하며 판매채널 다변화에 나섰다. 온·오프라인에 걸친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매출을 끌어올리는 한편 화장품 유통 분야로 사업 다각화도 꾀한다는 전략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럼은 최근 휴메이저리테일 지분 80%를 인수하고 자회사의 사명을 휴럼H&B로 변경했다. 휴럼H&B는 연 매출 50억원 규모의 유통기업으로 면세점과 백화점, 코스트코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M&A는 주력 제품인 건강기능식품의 판매채널을 다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휴럼H&B 인수를 통해 휴럼은 대형마트, 자사몰, e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홈쇼핑, 면세점, 백화점, 코스트코 등 사실상 전 유형의 판매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휴럼은 2015년 12월 후스타일에 인수된 뒤 제2의 도약을 위해 판매채널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당시 휴럼은 제품 판매를 대형마트에만 의존한 결과 10년째 연매출 100억원 수준에 멈춰선 상황이었다. 후스타일은 지난해 4월 휴럼을 흡수·합병하고 사명을 휴럼으로 변경한 뒤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하고 홈쇼핑에도 진출한 바 있다.



휴럼은 또 휴럼H&B를 통해 화장품 OEM(주문자생산방식)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휴럼H&B는 해외 화장품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가운데 프랑스의 유명 화장품 기업과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논의 중이다. 또 이르면 내년에는 특허 기술을 활용해 OEM 방식의 화장품 생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휴럼은 이번 M&A를 계기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휴럼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액 45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4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휴럼 관계자는 "각 판매 채널에 최적화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다양한 유통채널 확보는 다채로운 제품군 개발 및 회사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0년까지 휴럼을 매출액 1500억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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