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예술단 평양으로 출발…도종환 장관 "13년만의 평양공연 성공 이끌것"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03.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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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10시30분 방북 예술단 본진 120명 평양으로 출발…4월1일 단독공연, 3일 남북 합동공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뉴스1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뉴스1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평양에서 공연하는 우리 예술단이 31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출발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 본진 120여명이 31일 오전 10시30분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여객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간다.

방북단 본진에는 무대에 오르는 가수들과 태권도 시범단 20여명, 공연 스태프, 취재단, 정부지원 인력까지 총 120여명으로 구성됐다. 공연장 설치를 위한 기술진 70여명은 29일 선발대로 평양에 먼저 들어갔다.



출발에 앞서 31일 오전 도종환 장관은 "13년 만에 열리는 역사적인 평양공연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우리 대중문화 예술인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남북 교류협력이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계기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문화·체육 분야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 남북간 상호존중과 화해의 물꼬를 터나가도록 주무부처 장관이자 방북예술단 단장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번 방문에서 북측 문화체육계 인사들과도 만나 남북간 문화와 체육의 역할을 강조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11일 오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에서 가수 서현(오른쪽에서 네번째)이 북한 예술단 여자 가수들과 ‘우리의 소원’을 부르며 손을 잡고 있다. 서현은 4월 1~3일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서 사회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청와대지난 2월11일 오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에서 가수 서현(오른쪽에서 네번째)이 북한 예술단 여자 가수들과 ‘우리의 소원’을 부르며 손을 잡고 있다. 서현은 4월 1~3일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서 사회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청와대
이번 공연은 다음달 27일 열릴 예정인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로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축 예술단 평양 공연'이다. 부제는 '봄이 온다'로 계절이 봄인 데다 남북 관계가 봄처럼 온화한 무드로 풀리길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 출연진은 가수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밴드, 백지영, 걸그룹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 등 총 11명(팀)이다.

다음달 1일 오후 5시(평양 현지시간) 동평양대극장(1500석)에서 우리 측 단독공연을 2시간가량 진행하고, 다음달 3일 오후에 류경정주영체육관(1만2000석)에서 우리 예술단과 북한 예술단이 합동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남북합동 공연을 위한 합동 리허설은 다음달 2일 열린다.

공연실황은 남북이 공동으로 제작해 녹화 방송할 예정이다. 장비는 조선중앙TV가 제공하고 기술과 촬영, 편집은 MBC가 맡는다.


태권도 시범단은 다음달 1일 평양 태권도 전당에서 단독 시범공연을, 2일 평양 대극장에서 남북 합동공연을 선보인다. 태권도 시범단은 지난 2002년 이후 16년만이다. 방북단은 다음달 3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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