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저격' 애플, 개인정보관리 대폭 강화한다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8.03.3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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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및 계정 관리 일원화하고 정보수집시 아이콘 알림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 /사진=머니투데이DB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 /사진=머니투데이DB


최근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맹비난한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 방침을 대폭 강화하고 이용자가 자신의 정보를 직접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9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씨넷(CNET)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5월 이후 이용자가 개인 데이터 복사, 수정, 계정 비활성화, 계정 완전 삭제 등 네 가지 개인정보 보호기능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수정한다. 또 기기가 개인정보를 수집할 때는 아이콘 알림을 띄운다.



계정 비활성화를 제외한 세 가지 기능은 원래 존재했지만 '애플케어'(AppleCare)라는 온라인상 문서를 작성하는 등 절차가 번거로웠다. 앞으로는 이용자들이 네 가지 설정을 모두 애플 ID 계정페이지에서 관리할 수 있다.

새로운 방침은 오는 5월 25일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이 시행되는 EU 국가에서 먼저 시행한 후 서서히 늘려갈 방침이다. 개인정보 수집시 아이콘 알림 기능은 iOS 11.3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면 바로 적용된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 지난 28일 페이스북 사태와 관련해 소셜미디어 거물이 자기 통제에 실패했다며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이 고객을 상품으로 여기고 현금화했다면 떼돈을 벌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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