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기자는 정권의 시녀가 되어버린 한 언론사의 시사 고발 프로그램 기자들이 펼치는 잠입 취재기를 소설 속에 녹여냈다.
소설에는 기자들의 취재 대상이자 유력 인사인 여성 의원이 등장한다. 조부의 후광을 입은 해당 의원은 여권의 대권 후보로도 거론되지만 친일 경력의 조부로 인해 경력의 명암을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 소설 속 기자들은 해당 의원의 사생활 등을 포함해 철저한 검증을 이어나가고 프로그램 폐지 압력을 가해오는 방송사 간부들과도 대치 국면을 이어간다.
안 기자는 MBC와 YTN에서 20년 넘게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에피소드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그는 “거대한 권력을 상대로 한 해직 기자들의 싸움이 그들만의 전쟁이 아님을 오늘 우리가 함께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진짜 뉴스’가 사라지고 가짜뉴스를 포함해 다양한 정보가 넘쳐나는 가운데서 정작 국민들이 알아야 할 뉴스는 축소되거나 은폐되는 현실에 맞서 기자들이 어떻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나서는지를 그린 소설이다. 소설보다 더 소설같았던 최근 몇년간의 언론계 모습들이 담긴 현실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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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뉴스= 안형준 지음. 새움 펴냄. 300쪽/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