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28일 해양수산부와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을 통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양사는 통합절차의 추진을 위해 다음달 공동으로 협력센터를 설치, 운영·협력을 시작하고 이후 내년 말까지 통합을 완료하기로 했다.
지난 해 8월 설립된 KSP를 통해 국적선사는 그동안 항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한-일, 한-동남아 항로 등에서 3개의 항로를 감축하고 11척의 선박을 철수했다. 이러한 1단계 항로 구조조정의 성과에 이어 2단계로 선사 간 통합과 협력을 추진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보다 높은 차원의 구조조정 작업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해수부의 전망이다.
이들은 인트라아시아 항로에 특화된 통합법인과 원양항로 중심인 현대상선의 협력을 통해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3사는 KSP의 항로 구조조정 등 기존 협력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다른 선사의 통합법인 참여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추가 협력 가능성도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KSP 2단계 구조 혁신 합의는 선사들의 자발적인 구조조정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라며 "정부도 선사들의 이러한 노력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