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신개념스토어, 커뮤니티몰 선보일 것"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18.03.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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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전략 간담회서 신개념 스토어 '홈플러스 스페셜' 구상 밝혀…21년만 BI 교체도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홈플러스 사업전략 간담회'에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홈플러스 사업전략 간담회'에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대형마트와 편의점, 창고형 할인점의 강점을 결합한 점포를 선보이겠습니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는 27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2018년 새로운 형태 점포 오픈과 PB(자체브랜드) 운영, 상품 및 가격 정책, 서비스로 고객이 가장 사랑하는 유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편의점, 창고형할인점 등 오프라인 유통매장들의 강점을 하나로 모은 신개념 스토어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을 올 상반기 목동점에 처음 선보이고 연내 10개까지 점포 수를 늘릴 방침이다.



고객이 한 자리에서 원하는 용량, 가격, 구색, 브랜드의 상품을 모두 만날 수 있도록 싱글족을 위한 소포장 상품은 물론 도매가 수준의 대용량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는 것. 이를 위해 매대면적, 진열방식 및 운영시스템을 정비한다.

'초특가 행사' 등 수시 할인이 주를 이뤘던 가격 정책도 손보고 연중상시저가(EDLP·Every Day Low Price)로 운영한다. 프로모션을 상당 부분 줄이는 대신 고객이 어느 때나 합리적으로 구매 가능한 가격을 산정해 안정적으로 가격과 품질, 서비스 질을 유지한다는 것.



임 대표는 "커뮤니티 기능을 살린 특화점포 '코너스'(CORNERS)도 도입한다"며 "기존 임대매장 중심의 몰 구성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교류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지역밀착형 쇼핑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판매공간이 줄지는 모르지만 중장기적 고객 창출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일부점포에는 온라인쇼핑 주문상품 전용공간으로 바꾼 '온라인 집중센터'를 도입하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접목시켜 특화된 채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PB(자체브랜드) '심플러스'(SIMPLUS)로 상품경쟁력을 강화한다. 유럽 10여개 국가 대표 유통업체들이 모여 만든 180조원 규모 유통네트워크와 제휴를 시작해 글로벌 소싱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간편식은 기존 브랜드들을 '올어바웃푸드'로 일원화한다.


임 사장은 "올들어 신선식품 자신감에서 비롯된 100% 환불보장정책, 차별화된 멤버십 제도 등 서비스 혁신도 이어가고 있다"며 "생활의 플러스가 되겠다는 기존 철학을 유지하며 고객에게 더 따뜻하게 다가가겠다는 뜻을 담아 21년만의 BI 교체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 전과정의 운용효율 개선을 통해 고객은 물론 협력업체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사장은 코스트코, 바이더웨이, 호주 엑스고 그룹 등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쳤으며 유통업계 첫 여성 CEO로 지난해 10월 홈플러스 대표 자리에 취임했다.
홈플러스 본사 전경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 본사 전경 /사진제공=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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