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 美서 전기 콘셉트카 최초 공개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8.03.25 11:51
글자크기

뉴욕모터쇼서 '전기차 기반 GT 콘셉트카' …2021년 브랜드 첫 전기차 출시 목표

제네시스 4월 2017 뉴욕 모터쇼에 출품한 'GV80'/사진=현대차제네시스 4월 2017 뉴욕 모터쇼에 출품한 'GV80'/사진=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가 오는 29일(한국시간 기준) 미국 뉴욕모터쇼에서 제네시스 전기차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가 올해 뉴욕모터쇼에서 선보이는 전기차는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그란투리스모(GT) 콘셉트카로 파악됐다.

전기차 기반 GT 콘셉트카는 역동성과 차체 비율을 강조한 제네시스 고유의 '동적인 우아함'을 담은 디자인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콘셉트카 디자인이 향후 실차 디자인으로 직접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실제 제네시스 브랜드가 2021년 고성능 스포츠 쿠페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제네시스 GT 콘셉트카가 글로벌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1년 출시를 목표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고성능 스포츠 쿠페 전기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km 이상으로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게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 차가 출시되면 제네시스 브랜드 첫 전기차 모델이 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럭셔리 브랜드에 걸맞은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전용 플랫폼은 차급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가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럭셔리 브랜드에 있어 전기차를 비롯한 전동화 차량 라인업 확보는 필수적이다. 대중 브랜드보다 배기량이 커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를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미국·중국 등 주요 럭셔리카 시장은 배출가스 및 연비 규제를 지속 강화하는 추세다.

평균 연비 및 친환경차 의무 생산 등의 규제로 전기차와 PHEV 판매량이 부족할 경우 내연기관 차량마저 판매가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제네시스 브랜드도 오는 2025년까지 최소 4종 이상의 친환경차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성능 스포츠 쿠페를 비롯해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를 여러 차종 개발하고, 내연기관 적용 양산 차량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 출시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제네시스 브랜드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럭셔리 브랜드로서 미래 비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친환경차 제품군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2019년 PHEV 모델을 양산차 제품군에 처음 추가하고, 2021년에는 순수 전기차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글로벌 주요 럭셔리카 시장인 유럽과 중국에서 성공 스토리를 써야 한다"며 "전기차·PHEV 등 친환경차 라인업이 확보되면 그동안 미뤄왔던 유럽과 중국 시장 진출도 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