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미혼모를 위한 히트 앤드 런 방지법을 만들어주세요'란 제목으로 올라온 이 청원은 마감일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2시 기준 20만800여명이 참여해 청와대 수석비서관 또는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는 기준인 '한 달 내 20만명 참여' 조건을 충족했다.
청원인은 "2005년부터 생모가 아이 생부에게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다"면서도 "성 정책연구원이 2010년 양육 미혼모 72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및 8명의 심층면접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미혼모의 양육 및 자립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이 아버지에게 양육비 지원을 받는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4.7%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덴마크에서 실시하는 '히트 앤드 런 방지법'을 내세우려 한다"며 "덴마크에서는 미혼모에게 아이 아빠가 매달 60만원 정도를 보내야 하고, 그렇지 않을 시 아이 엄마는 시(코뮌)에 보고하고 시에서 아이 엄마에게 상당한 돈을 보내준다. 그리고 아이 아빠 소득에서 세금으로 원천징수해버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청소년보호법 폐지를 비롯해 지금까지 17개 국민청원에 답을 내놨다. 현재 해당 청원과 경제민주화, 연극인 이윤택씨 성폭력 진상규명 및 조사 촉구, 정부 개헌안 지지 청원이 답변 대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