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여자친구 감금·폭행 혐의 10대 구속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2018.03.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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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피해 영상 /사진=A씨 페이스북A씨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피해 영상 /사진=A씨 페이스북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1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2일 여대생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남자친구 B군(19)에게 폭행 당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과 멍 든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거칠게 끌려가는 과정에서 옷이 벗겨진 A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게시글에서 A씨는 "이별을 통보하자 그가 지난 21일 오후 집으로 찾아와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며 "카페로 자리를 옮기던 중 B군이 갑자기 머리채를 잡고 1층에서 2층까지 끌고 가는 과정에서 옷이 벗겨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상태로 남자친구의 집까지 끌려가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수사에 나선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23일 감금치상 혐의로 B군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B군은 지난 21일 오후 8시4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A씨 집에서 이별을 요구하는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0시쯤에는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다시 폭행한 혐의도 드러났다.

폭행 당하던 A씨의 비명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은 일단락됐다. B군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B군은 이전에도 A씨를 야산에 끌고 가 마구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군을 구속한 경찰은 현재 A씨에 대한 신변보호조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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