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베트남 하노이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취업 박람회를 찾아 화상면접을 하고 있다. 2018.03.23.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지금 베트남 흥행순위 1위 영화가 '고 고 시스터즈'(Go Go Sisters), 베트남어 제목으로 '탕 남 즉조'(Thang nam ruc ro)라고 들었다"며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써니'를 리메이크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호안 쑤안 빈 선수는 한국의 박충건 감독을 만나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베트남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다"며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대회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역대 최고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CGV 에서 소개한 영화 '고고 시스터즈'/www.cgv.vn
문 대통령은 "한국의 5500개 기업들이 지금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백만 명의 베트남 노동자들이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되었고 한국의 기업들은 유능하고 성실한 베트남 노동자들을 만나 빠르게 성장, 두 나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 말했다.
또 안남국 왕자 리롱떵(李龍祥)이 한국의 고려시대에 귀화,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됐고 조선시대 학자 이수광은 북경에서 당시 베트남 레 왕조의 사신을 만나 교류한 사례도 제시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이제 한국의 4대 교역국이 됐고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라며 "지난 한 해 연간 270만 명의 국민들이 양국을 오갔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국민은 한류 문화를 좋아하고, 한국 국민은 베트남 쌀국수를 즐겨먹고, 다낭으로 휴가를 떠난다"며 "양국이 수교한 지 2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상황의 급전개에 대해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경제인 여러분에게 더 많은 사업과 투자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베트남의 번영이 한국에게 기회가 되고, 한국의 번영이 베트남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 행사엔 오전에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