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셀, 사흘 만에 '반토막'…줄기세포 치료 논란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8.03.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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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사상 최고가 대비 주가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日 줄기세포 치료 승인

줄기세포 치료제 논란이 가열되며 네이처셀 주가가 사흘 만에 반토막났다. 식약처의 조건부 품목허가 반려 결정에 이어 일본에서 줄기세포 치료제를 상용화했다는 네이처셀 측 주장에 의문이 제기되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

21일 오후 2시15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네이처셀 (9,380원 ▼30 -0.32%)은 전일대비 26.09% 내린 3만23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6일 장중 기록한 6만4600원의 사상 최고가 대비 반토막난 주가다.



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품목허가에 대해 반려처분을 통지했다. 식약처는 신청 반려 사유로 △임상 환자 수가 13명에 불과한 점 △대조군이 없는 점 △치료 중에도 질병 진행 환자가 임상 환자의 절반을 넘어선 점 등을 들었다. 또 식약처는 "이의제기를 신청해도 재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인트스템은 네이처셀이 개발 중인 성체줄기세포 배양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다. 면역거부반응이 없으며, 수술 없이 주사를 통해 주입하기에 부작용, 회복시간, 비용 면에서 개선된 제품이라며 네이처셀 측은 조건부허가를 자신했다. 그러나 식약처의 반려 처분에 19일 네이처셀은 29.9% 급락하며 하한가로 추락했다.



네이처셀은 이튿날인 20일 일본에서 줄기세포 치매 치료제 시술 허가를 받았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에 쓰이는 줄기세포를 일본 후쿠오카 트리니티 클리닉에서 시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것이다. 네이처셀은 치매 치료에 줄기세포 사용이 승인된 것은 세계 처음이라고 강조했고 이 소식에 전일 급락 중이던 네이처셀 주가는 낙폭을 회복하며 0.23% 강보합 마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네이처셀의 주장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벌어지면서 주가는 하한가 부근까지 폭락했다. 네이처셀이 일본에서 줄기세포 치매 치료를 시술한다고 주장하는 트리니티 클리닉은 지난해 12월 설립된 신생 개인병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는 "연구 목적이 아닌 치료 목적의 승인을 받은 것"이라며 "의약품이 아닌 재생의료기술로 승인을 받은 것이며 세계 최초의 상용화가 맞다"고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고 해명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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