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울산시, 수소차 주문폭증에 하반기 100대 보조금 추가편성 추진

머니투데이 울산광역시=장시복 기자 2018.03.21 14:30
글자크기

"예약 마감 후에도 문의빗발" 상반기 95대보다 더 많은 규모, 정부 추경시 빠르면 9월 공모

지난 20일 현대차 울산중부지점에서 영업직원 김종묵씨가 예비고객에게 넥쏘 차량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울산)=장시복 기자지난 20일 현대차 울산중부지점에서 영업직원 김종묵씨가 예비고객에게 넥쏘 차량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울산)=장시복 기자


수소전기차 '넥쏘(NEXO)'가 정부·지방자치단체 보조금 한도를 넘어서는 흥행 대박을 터뜨리자, 울산시가 올 하반기 보조금을 추가 편성키로 했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울산시는 지난 19일 수소전기차 넥쏘 첫 사전예약에서 보조금 지급 대상인 95명을 훌쩍 넘는 238명이 몰리자, 올 하반기에 이보다 더 많은 100명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매칭해 지자체에서도 보조금이 함께 지급되는 것이어서 하반기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수소전기차 보급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빠르면 9월쯤 공모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번에 선착순 예약된 넥쏘 95대에 국고 보조금 2250만원과 시비 보조금 1150만원 등 총 34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이럴 경우 중형 내연기관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수준인 3490만(모던)~3820만원(프리미엄)에도 넥쏘를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전국에서 보조금을 가장 많이 지원하는 서울시(1250만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지원액수다. 단, 서울시는 이번에 단 4대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하지만 울산시 지급 대상 규모는 최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선착순 마감 이후에도 넥쏘 예약 문의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전기차 공모에서 볼 수 없었던, 예상보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울산시가 수소전기차 생산기지를 안고 있는 만큼 '수소차 선도 도시'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했다.


수소차 보조금 추가 편성이 다른 지자체들로까지 확산될 지 주목된다. 이번에 수소차 구매 지원에 반영된 국고 보조금 규모는 총 240대(158대+지난해 이월 금액)인데, 신청 첫날에만 전국에서 정원보다 3배 많은 733대 예약(울산 238대, 서울 227대, 광주 156대, 창원 78대, 기타 34대)이 몰렸다.

이날도 기획재정부와 환경부가 수소전기차 추가 보조금 확보와 관련한 수요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울산시는 수소전기차 신청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현재의 선착순 모집 방식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