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품 개발부터 롯데그룹이 힘을 보탰다. 롯데첨단소재의 도움을 받아 인체에 무해한 특수소재를 개발한 것. 웨어러블 기기 특성상 인체접촉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롯데첨단소재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했다.
조성래 링크플로우 이사는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로켓 런처’(rocket launcher)로 통한다”며 “롯데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인프라, 계열사와 협업 등을 통해 회사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엘캠프에 합류한 스타트업들은 링크플로우처럼 유통·서비스·관광·케미칼·금융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협업을 통해 사업의 시장성을 가늠할 수 있다. 대기업의 인프라를 발판 삼아 도약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실제 엘캠프를 졸업한 스타트업의 3분의1 이상이 롯데계열사와 협업했거나 협업 중이며 사업성을 인정받은 경우 후속투자까지 받았다. 링크플로우의 경우 초기 2000만원을 투자받았고 이후 5억원을 추가로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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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헌정 디자이너
이러한 성과가 스타트업계에 입소문이 나면서 엘캠프에 들어오려는 스타트업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3기까지는 한 기수에 15개 내외의 스타트업을 선정했는데 평균 경쟁률이 30대1에 달할 정도다.
지원자격은 시제품 구현이 가능한 사업계획 및 아이디어를 가진 수준의 초기기업이면 된다. 선정기준은 단 하나 ‘성장 가능성’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전략 방향성에 맞춰 선정하기보다 잠재적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선발해 방향성이 맞는 계열사와 연결해주고 있다”고 했다.
엘캠프에는 규격화한 프로그램이 없다. 1대1 맞춤 지원을 한다. 기본적으로는 2000만~5000만원을 투자하고 6개월간 사무공간, 법률·회계·마케팅 등 전문가자문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 또한 VC, 학계, 성공창업자 등 15명으로 구성된 전문 멘토링그룹과 그룹 임직원이 멘토링을 지원한다.
한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등록을 마쳤다. 이를 계기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벤처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 등 투자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