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도 포기한 '성동조선', 이번주 법정관리 신청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18.03.18 22:49
글자크기
 성동조선/사진=뉴스1 성동조선/사진=뉴스1


채권단마저 포기한 성동조선해양이 결국 이번주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의결하고 이번주 법원에 신청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때 세계 8위 규모의 조선소였던 성동조선의 운명은 법원의 손에 맡겨지게 됐다. 법원은 신청서가 접수되면 검토를 거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고 개시키로 하면 실사 등을 거쳐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게 된다.



정부와 채권단은 지난 8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 장관회의를 거쳐 성동조선을 법정관리로 처리키로 결정한 바 있다. 성동조선은 2010년 채권단 자율협약으로 구조조정에 돌입, 8년여간 4조원이 자금이 투입됐지만 결국 회생불가 판정을 받았다.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주력 선종인 중대형 탱커 수주부진이 지속되고 원가·수주·기술 등 전반적인 경쟁력이 취약해 이익실현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회사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고 산업적 대안도 부재해 채권단 자율협약은 종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다만 "상거래 금융채무 등 자금융출을 동결하고 지출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면 법원의 회생계획안 마련시까지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며 "법원 관리 아래 다운사이징, 채무재조정 등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 자산매각 등을 추진하면 사업전환과 M&A 등 보다 다양한 회생기회 모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