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에서 열린 혁신성장을 위한 기업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그는 청년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결국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시장과 기업이며, 계속해서 일자리 창출에 더 많은 기여를 해달라"는 당부도 남겼다.
김 부총리는 "정부는 경제정책 추진에 있어 소득주도성장, 사람중심경제와 또 다른 중요한 축이 혁신성장"이라고 강조하며 "혁신성장은 경제와 사회 모든 부분의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 발전을 하기 위한 토양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침 최 회장님은 딥체인지라는 화두를 던지면서 사회적 가치와 공유인프라 문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강조한 것으로 안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성장과 같은 궤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부총리는 청년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기업의 일자리 창출 동참을 당부했다. 그는 "정부에서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일자리 문제이고, 특히 청년일자리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며 "작년부터 앞으로 4년간이 에코세대가 본격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시기인데, 이 시기 청년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이 훨씬 더 해갈 것이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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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부가 여러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단기적으로 쓸 수 있는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일자리는 시장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규제 문제, 구조적 문제 해결을 통한 수요 확대가 일자리와 연결되고 다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선 기업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SK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많이 신경 써 주시는 데에 감사하고 계속해서 일자리 창출에 더 많은 기여를 해달라"고 밝혔다.
특히 김 부총리는 "SK가 선도적으로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도 일자리 창출과 직결돼 있다"며 "SK에서 이미 사회적 가치를 통해 많은 청년일자리를 만들고 있지만 계속 그런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기업의 CSR이나 사회적가치를 통해 결국 기업도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고 국가경제도 전체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 세번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에서 열린 혁신성장을 위한 기업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SK가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의 가방을 구매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그는 "부총리님이 '유쾌한 반란'이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SK도 둘러싼 환경에서 발상을 바꿔서 껍질을 깨고 새로운 시장과 세상으로 저희를 변화시켜 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 일환으로 사회적 가치의 추구를 강조했다. 그는 "경제적 가치만 추구했던 기업이 사회적 가치도 추구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사회적 가치의 측정과 공유인프라 마련 등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답변을 내놓았다. 최 회장은 "SK 계열사 안에 일자리만 만드는 게 아니라 새 일자리를 만드는 게 어떨까 해서 사회적기업 이야기를 들고 왔다"며 "저희가 하지 못하는 일은 사회적기업이 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해 새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 보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생각하는 만큼 속도가 나지 않아 걸음마를 하고 있는 단계이지만 더 빨리 걸음마를 떼서 뛰고 달릴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상상해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진 촬영을 마친 후 김 부총리는 SK에서 후원하는 사회적기업 모어댄의 재활용 백팩을 구입했다. 김 부총리는 모두 발언을 시작하며 "최 회장님이 SK에서 후원하는 사회적기업에서 만든 가방을 들고 찍은 사진이 신문에 나온 것을 봤다"며 이 제품을 언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