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있을 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 변경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4월말 중 3거래일동안 매매가 정지되고 분할된 주식 거래는 5월 중순 쯤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KTOP30 지수 편입비중이 18.36%에 달하는데 액면분할 이후에는 1% 미만으로 낮아진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비중을 정하는 대부분의 지수와 달리 KTOP30지수는 주가를 기준으로 편입비중을 산출하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지수 내 삼성전자 편입비중이 급감하면 KTOP30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채권) 운용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KTOP30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ETN은 각각 2개씩이고, 설정액 규모는 2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한국거래소는 KTOP30 지수의 대표성 유지를 위해 방법론 개선을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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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관계자는 "액면분할 이후 삼성전자 비중이 낮아지는 것에 대해 현실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어 방법론 개선을 검토 중"이라며 "지수 산출방법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은 어렵고 기술적으로 조정하는 방법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KTOP30 지수가 출범하고 난 이후 구성종목이 액면분할을 하는 사례가 처음인 데다 분할 비율이 워낙 크다 보니 다각도에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