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M여중 '미투'...8년전 교사 성폭력 폭로에 '발칵'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8.03.1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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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들의 유사 피해 증언 추가로 나와...서울시교육청, 해당 교사 직위해체 요청

이지혜 디자이너이지혜 디자이너


서울 M여자 중학교에서 교사가 제자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서울시교육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서울 M여중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사례와 관련해 '스쿨 미투 관련 긴급대책반'을 가동하고 최근 해당 여중 특별감사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M여중 교사 오모씨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당시 16세 중학생이던 A씨를 지속적으로 성추행했다.



A씨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폭력피해를 폭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유사한 피해를 입은 졸업생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A씨는 오씨가 자신을 자취방이나 승용차로 불러 신체를 만지는 등 성폭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 부모가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사건을 인지한 직후 긴급대책반을 꾸리고, M여중에 대한 특별장학을 실시해 오씨의 부적절한 언행 정황을 포착했다.

또 12일에는 시교육청 학생인권센터 관계자들을 M여중에 보내 2, 3학년 재학생들을 상대로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를 하는 등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학교법인에는 오씨의 직위해제도 요청했다.

특히 오씨 외에도 이 학교 복수의 교사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이를 묵인하고 서울시교육청에 신고를 하지 않은 학교법인의 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감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후속조치 차원에서 피해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상담·치유 지원을 하기로 했다. 학생, 교직원 대상 성폭력 예방 및 성인권 교육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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