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성추행 의혹' 전직 검사, 귀국해 검찰 출석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2018.03.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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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내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장으로 임명된 조희진 서울 동부지검장 /사진=뉴스1 검찰 내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장으로 임명된 조희진 서울 동부지검장 /사진=뉴스1


후배 검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검사가 미국에서 귀국해 12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이날 오전 전직 검사 A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A씨는 2015년 한 수도권지검에서 근무할 당시 회식 자리에서 후배 여검사를 강제로 추행한 의혹을 받는다. A씨는 사건 직후 사표를 냈고 피해자는 조사나 징계 절차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검찰이 감찰을 통한 징계없이 사표를 수리해 논란이 일었다.



검찰에서 퇴직한 A씨는 대기업 법무담당 임원으로 입사한 뒤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 최근까지 미국에서 체류해왔다.

대검찰청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조사단은 그의 범죄 혐의가 상당하다고 보고 출석을 통보했지만 A씨는 소환에 불응해왔다. 이에 조사단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여권무효화와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A씨는 지난 5일 출석 의사를 전했다.



조사단은 이날 A씨를 상대로 당시 사건의 경위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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