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삼성SDS 사장/사진=삼성SDS
8일 오전 삼성SDS 판교캠퍼스 내 첼로(Cello) 쇼룸에 설치된 모니터에 IoT 기기를 장착한 모형 화물차가 등장했다. IoT를 활용한 물류 플랫폼인 첼로의 시연 장면이다.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활약 중인 삼성SDS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을 가미한 '스마트 물류' 사업 확대에 나선다.
물류업계 후발주자 삼성SDS가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 것은 주전공인 IT다. 그래서 만든 것이 첼로 솔루션이다. 첼로는 원자재 조달에서부터 창고 이송 및 관리, 고객 배송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 to end) 서비스다. 첼로를 기반으로 물류 아웃소싱 사업인 '첼로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스마트 물류 솔루션 '첼로 플러스', 중소업체와 전자상거래 중심 서비스 '첼로 스퀘어'가 삼성SDS 물류사업을 이끌고 있다.
블록체인과 물류의 접목 사례도 소개했다. 삼성SDS는 부산 수산물가공업체인 삼진어묵과 함께 소비자에게 제품 원산지를 투명하게 공개하는데 블록체인을 활용했다. 어묵의 입고, 가공, 포장, 판매에 이르는 과정을 블록체인 기반의 유통이력 관리시스템에 올려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원산지, 제조사, 제조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SDS는 유통뿐 아니라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를 통해 금융, 제조, 공공 등의 분야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S 직원이 판교캠퍼스 내 쇼룸에서 IoT를 활용한 물류 플랫폼 첼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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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2015년 하반기부터 대외 사업을 확대해 40개국에 진출했다. 올해 기준 국제 물동량은 항공 49만t, 해상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100만개로 예상된다. 현재 물류 사업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5%. 나머지는 관계사가 5%, 대외사업이 10%를 차지한다.
올해부터 전자상거래 시장도 공략한다. 삼성SDS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과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제품의 진품 검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우리는 빠르게 플랫폼 중심 회사로 변해가고 있다"며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지만 실용사례가 얼마나 확보되고 효용성이 어느 정도 검증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다음 달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아시아 경제 포럼 '보아오 포럼'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주제로 열리는 세션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