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 경칩 왔지만… 전국 곳곳 대설특보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8.03.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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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사진=뉴시스


내일(6일)은 24절기 중 세번째 절기에 해당하는 경칩이다. 경칩은 '봄의 시작'으로 여겨져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는 날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절기가 무색하게도 전국 곳곳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 특보까지 발효됐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강원영동과 경북북동산지에는 대설특보가 발효중이다. 적설량은 △미시령 22㎝ △대기리(강릉) 17㎝ △진부령 26.5㎝ △대관령 18.5㎝ 등이다. 강원산지, 강원동해안, 경북북동산지 등을 중심으로 이날 오후까지 많은 눈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외 서울 등 수도권 지역과 강원 영서, 충청과 전북 등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눈과 비는 5일 오후 모두 그칠 전망으로, '봄의 시작' 경칩인 내일(6일)은 전국에 맑은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경칩에는 흙과 관련된 일을 하면 한 해가 무탈하다고 해 담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았다. 미뤘던 일을 하며 운을 빌기도 했다. 조상들은 경칩에 그 해 겨울 미뤄뒀던 일을 하며 한 해의 운을 빌었다.



이날 보리싹의 성장상태를 보고 그해의 농사를 예측하기도 했다. 보리싹에 생기가 있으면 그 해는 풍년, 그 반대면 흉년이 든다고 생각했다.

경칩은 '연인의 날'이기도 하다. 젊은 남녀는 이날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징표로 은행씨앗을 선물로 주고받았다.

경칩에 먹으면 좋은 음식은 고로쇠 수액이다. 조상들은 나무의 수액을 마시면 위장병과 속병, 성병에 효과가 있다고 믿었다. 이외에도 현재 구하기는 어렵지만 조상들은 개구리 알이나 도롱뇽 알도 챙겨 먹었다. 이 알들이 이 몸을 보하게 하고 아픈 허리에 좋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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