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청약 넣어보려는데…' 청약 전략짜기

머니투데이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2018.03.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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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디렉터]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개포 청약을 넣어보려고 하는데, 전망은 어떻습니까?"

지난주에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이다. 서울 강남권의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다. 해당 분양단지는 일반분양 물량이 많고 입지환경이 쾌적하며 분양가 경쟁력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3월 9일 이후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인데, 청약가점이 다소 낮은 무주택 세대주까지 관심을 보였다.



해당 분양단지 뿐만 아니다. 본격적인 봄 분양이 시작되며, 새 아파트 청약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품성이 좋고 투자가치가 높은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한데다 서울의 경우 새 아파트 공급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잠재돼 있다. 지난 달 안전진단 강화 방안이 발표되는 등 재건축 규제가 지속되면서, 새 아파트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수요 관심에 더해 3월에는 분양계획 물량이 꽤 많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전국에서 아파트 5만3459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 설 연휴 등을 피해 일정을 연기한 물량을 포함해 본격적인 봄 분양시장이 열린다. 유망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열기가 고조될 전망이다.



분양계획 물량이 많은 만큼 유망단지로 손꼽히는 곳이 적지 않다. 주택가격 조정과 미분양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방 분양단지를 제외한다고 해도 입지환경이 우수한 강남권을 비롯해 서울 유망단지가 여럿이고, 과천 등 경기 권에서도 일부 유망단지가 꼽힌다.

서울에서는 강남 개포, 서초, 마포 소재 분양단지에 대한 청약전략 분석이 한창이고 경기 과천, 성남 소재 분양단지도 청약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직접적인 분양가상한제는 아직 시행전지만 최근 급등한 주변 아파트값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 경쟁력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높아진 청약가점 경쟁은 유망단지 청약에 있어 걸림돌이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100% 청약가점제가 적용된다. 인기단지의 중소형의 경우 적어도 60점은 훌쩍 넘어야 안심할 수 있다. 청약통장 가입기간이나 무주택 세대주 기간이 짧은 예비청약자들은 추첨물량이 있는 중대형으로 청약대상을 변경하거나 청약경쟁이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이는 분양단지로 시선을 돌리는 모양새이다. 신혼부부, 다자녀 등 특별공급 활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청약 자격요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서울 인기단지의 경우 고민거리는 또 있다. 만만치 않은 분양대금이 그것이다. 서울 분양단지 30평형대가 이미 1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상황이고, 9억원이 넘는 고가 분양아파트에는 중도금 집단대출 보증마저 실행되지 않는다. 건설사 보증을 받는다고 해도 중도금 대출은 분양가의 최대 40%만 실행된다. 분양권 전매도 금지되기 때문에 서울 인기단지의 경우 당첨이 된다고 해도 분양대금 마련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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