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27만명' 인산가, 최대실적 달성…코스닥行 '청신호'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8.02.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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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제품 '9회 죽염' 판매량 증가·영업이익률 17.4%로 끌어올려

'회원 27만명' 인산가, 최대실적 달성…코스닥行 '청신호'


죽염 전문기업 인산가 (11,700원 ▲1,000 +9.3%)가 27만명 규모의 회원들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 영업이익률도 17.4%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씻어내며, 연내 코스닥 이전상장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산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7% 성장했다. 인산가는 1987년 회사 전신인 인산식품이 설립된 이후 지난 31년간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46억원과 3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100.1%, 55.9% 증가하며 외형 뿐 아니라 내실까지 갖췄다.



이같은 성장세는 회원제 기반의 고객 관리에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인산가는 27만명 규모의 충성도 높은 회원들을 상대로 △제품 할인 △한해 두 차례 죽염 행사 개최 △죽염 전문 잡지 발행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죽염의 효능이 입소문을 통해 퍼지면서 회원 수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한 게 지속 성장의 비결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에 영업 역량을 집중한 것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특히 '9회 죽염'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효자 역할을 했다. '9회 죽염'은 서해안 천일염에서 3년간 간수(소금 속 쓴맛을 내는 유해성분)를 빼낸 뒤 대나무통에서 9회 가열한 죽염으로, 인체에 흡수 가능한 미네랄 60여종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인산가의 연내 코스닥 이전상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산가는 꾸준한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낮다는 문제가 제기됐으나, 영업이익률이 2015년 6.2%, 2016년 9.2%에 이어 지난해 17.4% 수준까지 상승해 이같은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이다.

올해부터는 중국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인산가는 지난해 6월 중국 내 B2B(기업 간 거래) 판로 개척을 위해 중국 이우시 포스코대우 한국상품관에 입점했으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의 여파로 영업을 잠정 보류한 바 있다. 최근 한·중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9회 죽염', '인산프리미엄무엿' 등 프리미엄 제품의 영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또 경남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 일대 20만6820㎡에 죽염을 활용한 항노화 산업단지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해당 사업은 총 사업비 257억원 규모로, 항노화 관련 농산물 재배와 제품 생산, 유통 판매를 한 곳에서 진행하는 복합 농공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항노화 프로그램 및 이를 체험하는 숙박시설 등을 갖춰 함양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산가 관계자는 "해마다 회원들이 증가하고 중국 시장 진출도 앞둬 향후에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죽염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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