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까지 구별하는 초정밀 인공피부센서 나왔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8.0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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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없이 작동, 인간과 비슷하게 자극 인식…"다양한 산업분야 적용 가능"

한창수 고려대학교 교수/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창수 고려대학교 교수/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점자까지 구별할 수 있는 정교한 무전원 초정밀 인공피부센서가 개발됐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창수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사진) 연구팀이 인체의 감각을 원형에 가깝게 모사해 전원 없이 작동하는 '초정밀 인공피부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인공피부센서(artificial skin seonsor)는 외부의 물리적인 접촉에 의해 전달되는 압력, 진동 , 터치 등을 측정하는 센서다. 최근 △의료 △자동차 △항공 △가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개발된 인공피부센서들은 낮은 감도와 높은 구동전력을 필요로 해 기능과 효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 교수 연구팀이 외부 자극에 의해 이온이 이동하면서 신호가 전달되는 원리를 이용해 별도의 에너지원 없이 구동될 수 있는 인공피부센서를 개발하게 됐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전기회로나 다른 부수적인 장치 없이 무전원으로 매우 정교한 피부감각의 특성을 인공피부센서가 구현할 수 있게 된 것. 아울러 복합적이고 다양한 자극을 구별할 수 있는 정밀한 감지 능력도 기존 센서와 비교해 대폭 개선됐다.

구체적으로 △혈압 △심전도 △물체 표면의 특징 △물건의 접촉상황 인지 △점자의 구별 등 인체 피부만 느낄 수 있었던 정밀한 감각까지 거의 유사하게 구별이 가능하다.

한 교수는 "이 연구는 기존 실리콘 기반 방식과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센서"라며 "생체신호 측정, 로봇피부의 성능 개발 및 개선에 기여하고, IoT(사물인터넷)와 연계해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연구는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지원사업 및 글로벌프론티어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고 지난 9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Advanced Material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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