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선배' 김은정 "예선서 일본에 져 화났다…이겨야 했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18.02.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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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이 2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8-7로 승리한 뒤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이 2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8-7로 승리한 뒤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주장 김은정이 "준결승에서 일본을 꼭 이겨야 했다"고 말했다.

23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일본을 8-7로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25일 오전 9시 스웨덴과 금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안경 선배' 스킵 김은정이 11엔드에서 마지막 스톤을 1번에 놓으며 결승점을 획득해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예선전에서 강호들을 내리 꺾으며 이변을 연출한 한국팀은 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유일하게 패배한 바 있다. 이번 준결승 승리로 설욕했다.

경기 후 김은정은 "예선에서 일본에 지고 너무 화가 났다"며 "응원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 죄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은정은 "4강에서 일본을 다시 만났는데 (지금까지) 유일하게 진 팀이었기에 꼭 이겨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은정은 승부를 결정한 마지막 드로우 샷에 대해 "이번 대회에서 드로우가 만족스럽지않아서, 일본전에서 마지막 샷이 드로우만 아니길 바랐는데 결국 드로우였다"면서도 "하지만 무엇이든 해내야 하는 게 스킵의 역할이니 웨이트만 생각하고 해냈다"고 설명했다.

김은정은 "관중 응원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보고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정말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그 에너지를 받아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결승인 스웨덴 전은 수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심은정은 "스웨덴이 공격적인 샷을 많이 구사하는 만큼 기다리는 입장으로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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