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졸업생과 가족 등 5000여 명이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방송대 졸업생에게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번 수여식에도 성적최우수는 물론 평생학습상의 시니어·곰두리·청년 부문 등 다양한 사연의 주인공이 단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또한 올해 최고령 졸업생인 박병규(경제학과·83세) 학우와 최연소 졸업생인 차양명(영어영문학과·17세) 학우는 66세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함께 방송대 동문이 됐다.
박씨는 "젊은 시절 대학을 중도 포기한 이후 경찰생활을 하며 한동안 배움에 대한 열정을 잊고 살았다"며 "퇴직 이후 방송대에서 인생의 의미를 되찾은 것에 보람을 느낀 만큼 다시 방송대에 입학해 학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초등학교 졸업 이후 홈스쿨링 통해 중·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치고 최연소로 방송대에 입학해 화제가 됐던 차 군은 최연소 졸업생으로 생애 첫 학사모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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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71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4.17 학점을 기록하며 시니어 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한 손옥철(영어영문학과)씨, 프라임칼리지에서 처음 만나 부부의 연을 맺고 같은 날 학위를 받은 이상혁·강은관(서비스경영전공)씨 부부, 신장장애 2급에도 학구열을 불태운 이민숙(일본학과)씨, 방송대에서만 10번째 학위를 취득한 이강운(법학과)씨도 남다른 의미를 가진 졸업식을 맞았다.
방송대 교육학과 표계원 씨는 "첫 4년제 학사학위를 방송대에서 받아 기쁘다"며 "일과 학습을 성공적으로 병행할 수 있었던 방송대를 졸업해 보람차다"고 말했다.
방송대 류수노 총장은 "배움이라는 것은 백년을 내다봐야할 정도로 중요한 가치를 가졌다"며 "방송대를 졸업하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 학생들의 앞날에 희망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대 동문인 송영길, 김정우 국회의원과 올해 방송대 중어중문과에 입학한 조응천 국회의원을 비롯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한정 교문위 상임위원, 이주영 국회의원 등이 직접 식장을 찾아 졸업생을 격려했다.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정세균 국회의장은 영상메시지로 축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