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에 설욕…20년 만 女 아이스하키 金 획득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8.02.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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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 서 미국이 3-2로 캐나다 꺾어…연장전에 슛아웃까지 이어진 '혈투'

22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 캐나다 대 미국의 경기에서 미국팀이 동점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강릉=뉴스122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 캐나다 대 미국의 경기에서 미국팀이 동점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강릉=뉴스1


미국이 설욕에 성공했다. 캐나다를 꺾고 20년 만에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2일 강릉 관동 하키 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미국이 연장전에 이어 슛아웃의 혈투 끝에 캐나다를 3-2로 꺾었다.

결승전다운 막상막하의 경기였다. 연장전 전 점수가 총 4점밖에 나지 않았다. 1·3피리어드에 미국이 각각 1점씩 획득했고, 2피리어드에 캐나다가 2점 획득해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갈리지 않으며 슛아웃으로 이어졌다. 슛아웃은 축구의 승부차기 개념으로 팀마다 상대팀의 골리와 1대 1로 승부를 5번 펼쳐 더 많이 넣은 쪽이 승리한다.

5번의 슛아웃에서도 미국과 캐나다가 비기며 6번째 차례까지 갔다. 미국의 조슬린 라무르(29)가 먼저 득점에 성공하고, 캐나다의 메간 아고스타(31)의 샷이 미국 골리의 선방에 막히며 미국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국은 이날 승리로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98년 이후 열린 4번의 올림픽에서 결승에서만 캐나다와 3번 맞붙었다. 결과는 모두 미국의 참패였다. 2002 솔트레이크에서는 2-3, 2010 밴쿠버에서는 0-2, 2014 소치에서는 2-3으로 1~2점 차 박빙의 승부 속에 패배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16년간의 설움을 설욕한 셈이다.

이로써 캐나다의 5연패도 저지했다.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이래 여자 아이스하키 5연패에 성공한 팀은 단 한 팀도 없었다. 이번 평창에서 캐나다는 5연패를 목표로 했지만 숙명의 라이벌인 미국의 저지로 4연패 한계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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